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가장 큰 바람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일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이 다양하듯 건강에 대한 지식 또한 무궁무진하지만 아무리 많은 건강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건강관리를 잘하는 일 역시 절대로 쉽지는 않다.
우리가 익히 아는 과학의 세상에는 4가지 분야가 필수적이라고 한다. 생물학, 화학, 물리학과 지구과학의 분야가 바로 그것인데, 마찬가지로 온전한 의학(醫學)이라는 과학에도 이 4가지가 필수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의학 하나만으로는 부족하여 현재와 미래, 통합의학의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우리들에게는 바로 양면의 의학적 지식과 건강법들의 조화로운 통일을 갈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생물학과 화학적 원리를 최선으로 꽃피워 낸 현대 서양의학과 인체의 보이지 않는 기운들의 물리적인 특성과 지구과학적인 특성을 개발시킨 동양한방의학의 절묘한 조화를 말이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서양의학적인 사고로 건강을 바라보며 가르치다가, 어느 시점에서부터 는 한방적 생각과 이론을 서양의학과 간호학에 덧입혀서 건강을 관리하다 보니 둘 사이의 상통하는 부분과 협조하는 부분들이 너무나 크고도 위대하게 느껴져 저절로 “아하!” 라는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었다. 한 심리학자가 말한 것처럼 깨달음을 표현하는 가장 멋있는 단어가 바로 “아하!” 라고, 순간순간 저절로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재미가 오랜 역사를 거쳐 내려오면서 만들어진 두 갈래의 의료 속에 고스란히 숨어있다니...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단다. 처음엔 학생들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간호사도,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였다. 한자(漢字)만 봐도 머리가 아프고, 이론은 무척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생활 속의 예를 들어 주면 그냥 머리가 끄덕여지고, 흥미가 생긴단다.
소중한 건강관리를 위해 흥미가 생기면, 관심을 갖고 다양하게 살피게 되고,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던 것들도 익숙해지고 잘하게 되며, 잘하게 되면 어렵지 않다고 느끼게 되니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작이 되리라 여겨졌다.
그래서 부족함을 무릅쓰고 졸작이라도 내놓는 용기를 내어 보았다. 두 의학의 좋은 부분들을 통합하고 접목시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의 건강을 보살피는 보다 좋고 확실한 건강지킴이가 되고자 하는 소망으로... 또 그리하여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을 찾아 나아가는데 일조가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일 것이라 생각하며...
차례
제1부 한의학의 발전과 기초이론
제1장 서론
제2장 기초이론
제2부 한방간호의 원리와 응용
제3장 한방간호의 원칙
제4장 한방간호과정
제5장 한방간호중재
조순희 외
